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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조금은 심오하다. 는 철학적 물음에 목말라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 이유는 내 삶의 이유, 나의 존재 가치, 내 인생 목표,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하나같이 얘기한다. 내 전공이랑 내 적성이랑 안 맞는다고.
나는 그들에게 속으로 되물었다. 내 전공이랑 적성이랑 맞으면 무엇이 좋으냐고? 거기서 나의 의문은 끝나지 않았다. 우린 왜 공부하려 하는가,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왜 성공하려 하는가, 왜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가, 무엇을 위해 우리는 사는 것일까. 시험보고 채점을 할 때 우리는 답지라는 기준을 갖고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위의 질문들에는 우리는 기준, 즉 답지라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기준을 한 번 만들어 보자 생각했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나는 그들에게 속으로 되물었다. 내 전공이랑 적성이랑 맞으면 무엇이 좋으냐고? 거기서 나의 의문은 끝나지 않았다. 우린 왜 공부하려 하는가,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왜 성공하려 하는가, 왜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가, 무엇을 위해 우리는 사는 것일까. 시험보고 채점을 할 때 우리는 답지라는 기준을 갖고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위의 질문들에는 우리는 기준, 즉 답지라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기준을 한 번 만들어 보자 생각했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책제목 : 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 플라톤에서 니체로
저자 : 문성준, 하얀가루 그림
출판사/출간일 : 새잎 / 2015. 10. 5
분야 : 교양철학, 인문교양
문성준 작가의 내가사는 세상, 내가하는 인문학 책의 내용은 만화로 쉽게 설명하는 나를 위한 인문학 책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우리 삶 속에서,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우리가 인식하면서도 인식하지 못 하는 가끔씩 개그로 풍자되기도 하는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다룬다. 작가는 독자들이 철학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며 친해지기 싫어 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웹툰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며 철학자들의 이야기, 철학을 간단하게 소개해주며 우리가 생각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도록 한다. 중요한 부분은 매 내용마다 마지막에 나온다.
작가는 문제점들을 통해 말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우리는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관, 생각이 우리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진짜 당신의 가치관, 생각, 목표, 삶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내 삶의 기준을 찾으려는 목표와 함께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장 '자기의 과제 인문학? 하나' 라는 웹툰 내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사회에서 인문학이 유행하며 그 열풍 속으로 빠져든 작가는 인문학을 '인문학'이 아닌 지식과 암기로 다루려는 교육에서 빠져나와 독학을 한다. 시간이 지나 온갖 철학자의 이름을 들먹이며 지식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너의 생각은 뭔데, 자신의 생각과 생각을 해볼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못 했던 친구는 대답하지 못 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나도 좌절했다.
최근에 책을 정말로 많이 읽어서 나에게는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이런 독서들이 나에게 유용했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읽고 받아들이기만 했지 물어보고, 생각하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생각은 못 했던 것이다. 도서관에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
나는 유명한 이름, 제목만 보고 책을 골라 읽었다. 하지만 읽어보다 보면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억지로 책을 읽은 이유는 정말로 유명하고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남에게자랑하고 싶기도 했던 나는 읽는 그대로 머릿속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래서 작가의 물음인 '너의 생각은 뭔데?'에 나는 뜨끔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의 철학'은 없고 '그들의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내 앞으로의 생활에 있어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6장의 'My Times'다. 내용은 이렇다. 건강상의 문제로 집으로 돌아가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된 작가는 그 시간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한 번은 계획을 세우는 플래너를 비싼 가격에 구입하여 하루를 통제하려는 삶을 살려다가 오히려 시간에 통제되는 자신을 얘기해줬다.
이 이야기는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적게는 한국 사회에 속한 거의 모든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일 것이다. 나도 물론 포함된다.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출근하러 출석하러 달릴 수도 있고, 밥을 먹을 수도 있고, 공부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계획을 세워 그에 맞게 생활하다가 계획대로 생활하지 못해서 자신을 탓하고 자조하며 괴로워 할 수도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정말로 심장이 크게 뛰고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했던 건 시험기간에 세워뒀던 계획대로 쉬지 않고 공부하지 못하고 진도를 못나가는 내 모습이었다. 당시의 나는 이런 내 모습을 비난하고 화를 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나는 알았다. 분명히 계획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맞지 않는 생활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멈출 수 없기에 괴롭고 슬펐다. 나는 한 번 이런 모습에 반항해 보기로 했다.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안 한 것이다. 이전에 세운 계획처럼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나는 그저 무시하고 '나의 시간'을 즐겼고 '나의 시간'을 찾았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계획이 안 좋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을 다룰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책 속의 한 인물이 말했다. 시간은 삶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시간을 통제하려다가 자신이 통제당하는 것처럼 우리가 삶을 통제하려는 순간, 우리가 통제받게 될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내 철학적 물음에 힌트이자 대답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 관련된 나의 물음은 이것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기준이 없을까. 왜 남의 기준에 맞춰 살까.
여기서 언급하는 기준은 철학이 될 수도 있고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그 내용은 3장 '이방인'이다. 여기에는 알베르 카뮈 작품인 '이방인'에서 뫼르소라는 인물이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슬직하여 자신의 죄와는 무관하게 반인륜적 범죄자로 낙인찍히며 사형을 당한다. 저자는 공통점을 갖지 못하는 사람을 '이방인'으로 취급하여 '우리'에게서 분리시키는 '우리는 '이방인'을 배척하고 멸시하다가 '나'만 남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뫼르소를 보며, 아니 뫼르소를 '이방인'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을 보고 평소 우리의 행동을 이해 혹은 정당화하며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사람이 된다.
이 말은 타인에게서 자신의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 속에서 교류하고, 영향을 받고, 성장하고, 이에 반발하기도 해야 자신의 존재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우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에 떨어지면 정말로 자신의 존재의의가 부정당할까봐, 내 삶의 이유가 없을까봐,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속으로 두려워하며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공부하라면 공부하고, 외우라면 외우고, 좋다고 받아들이라 하면은 좋다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감명을 받은 내용들은 사실 알고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철학을 가졌다가 배척당할 것 같고, 그래서 그저 받아들였다가 문제가 문제인지 인식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괴로워하는 나의 모습. 이 모습은 사회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모습 이 자체가 문제라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그저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생각하면 그래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의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며 우리는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지적 정도와 자격의 유무를 떠나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성숙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다양성과 포용성, 위기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것이며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삶 또한 질이 높아지며 윤택해질 것이다. 내가 사람들을 인정, 이해, 존중하며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 필요성을 진정 깨달았기에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하도록 여태까지 작가가 짚어서 웹툰과 글로 표현한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은 나의 수동적이고 무책임한 면들을 보게 하면서 부끄러우며 고개를 절로 숙이게 만들었다.
의미가 있고 발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나는 본질적인 것 나만의 철학, 나의 기준이 없는 타인의 기준으로 행동하며 나의 책임 또한 타인에게 넘긴 것일지도 모른다. 현재는 매우 기대되고 기쁘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속이 시원해졌다. 내 영혼이 항상 물어보는 질문에 관련된 힌트가 나왔으며 나를 되돌아 봤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정답이 나오지도 않았고 이러한 질문들에 정답이 없음을 알고 있다. 인생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나만의 기준은 앞으로 계속 변하며 더욱 완성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독서하는 시간은 정말로 값지고 소중했다. 분명히 삶은 내 계획대로 통제되지 않고 앞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임을 알고 있다.
나의 기준은 문제점이 없는지 고찰하고, 반성하며, 필요할 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유지하여 삶을 진정으로 느끼며 즐기고 싶다. 이로써 나는 한 걸음 또 앞으로 나아간 것 같다.
나는 이 걸음이 유지되면 보다 빨라지고 결국은 달리기가 될 것을 알기에 보다 견고하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꼼끔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야할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게 결심했다.
그래서 웹툰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며 철학자들의 이야기, 철학을 간단하게 소개해주며 우리가 생각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도록 한다. 중요한 부분은 매 내용마다 마지막에 나온다.
작가는 문제점들을 통해 말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우리는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관, 생각이 우리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진짜 당신의 가치관, 생각, 목표, 삶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내 삶의 기준을 찾으려는 목표와 함께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장 '자기의 과제 인문학? 하나' 라는 웹툰 내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사회에서 인문학이 유행하며 그 열풍 속으로 빠져든 작가는 인문학을 '인문학'이 아닌 지식과 암기로 다루려는 교육에서 빠져나와 독학을 한다. 시간이 지나 온갖 철학자의 이름을 들먹이며 지식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너의 생각은 뭔데, 자신의 생각과 생각을 해볼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못 했던 친구는 대답하지 못 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나도 좌절했다.
최근에 책을 정말로 많이 읽어서 나에게는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이런 독서들이 나에게 유용했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읽고 받아들이기만 했지 물어보고, 생각하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생각은 못 했던 것이다. 도서관에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
나는 유명한 이름, 제목만 보고 책을 골라 읽었다. 하지만 읽어보다 보면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억지로 책을 읽은 이유는 정말로 유명하고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남에게자랑하고 싶기도 했던 나는 읽는 그대로 머릿속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래서 작가의 물음인 '너의 생각은 뭔데?'에 나는 뜨끔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의 철학'은 없고 '그들의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내 앞으로의 생활에 있어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6장의 'My Times'다. 내용은 이렇다. 건강상의 문제로 집으로 돌아가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된 작가는 그 시간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한 번은 계획을 세우는 플래너를 비싼 가격에 구입하여 하루를 통제하려는 삶을 살려다가 오히려 시간에 통제되는 자신을 얘기해줬다.
이 이야기는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적게는 한국 사회에 속한 거의 모든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일 것이다. 나도 물론 포함된다.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출근하러 출석하러 달릴 수도 있고, 밥을 먹을 수도 있고, 공부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계획을 세워 그에 맞게 생활하다가 계획대로 생활하지 못해서 자신을 탓하고 자조하며 괴로워 할 수도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정말로 심장이 크게 뛰고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했던 건 시험기간에 세워뒀던 계획대로 쉬지 않고 공부하지 못하고 진도를 못나가는 내 모습이었다. 당시의 나는 이런 내 모습을 비난하고 화를 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나는 알았다. 분명히 계획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맞지 않는 생활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멈출 수 없기에 괴롭고 슬펐다. 나는 한 번 이런 모습에 반항해 보기로 했다.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안 한 것이다. 이전에 세운 계획처럼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나는 그저 무시하고 '나의 시간'을 즐겼고 '나의 시간'을 찾았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계획이 안 좋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을 다룰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책 속의 한 인물이 말했다. 시간은 삶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시간을 통제하려다가 자신이 통제당하는 것처럼 우리가 삶을 통제하려는 순간, 우리가 통제받게 될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내 철학적 물음에 힌트이자 대답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 관련된 나의 물음은 이것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기준이 없을까. 왜 남의 기준에 맞춰 살까.
여기서 언급하는 기준은 철학이 될 수도 있고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그 내용은 3장 '이방인'이다. 여기에는 알베르 카뮈 작품인 '이방인'에서 뫼르소라는 인물이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슬직하여 자신의 죄와는 무관하게 반인륜적 범죄자로 낙인찍히며 사형을 당한다. 저자는 공통점을 갖지 못하는 사람을 '이방인'으로 취급하여 '우리'에게서 분리시키는 '우리는 '이방인'을 배척하고 멸시하다가 '나'만 남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뫼르소를 보며, 아니 뫼르소를 '이방인'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을 보고 평소 우리의 행동을 이해 혹은 정당화하며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사람이 된다.
이 말은 타인에게서 자신의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 속에서 교류하고, 영향을 받고, 성장하고, 이에 반발하기도 해야 자신의 존재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우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에 떨어지면 정말로 자신의 존재의의가 부정당할까봐, 내 삶의 이유가 없을까봐,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속으로 두려워하며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공부하라면 공부하고, 외우라면 외우고, 좋다고 받아들이라 하면은 좋다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감명을 받은 내용들은 사실 알고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철학을 가졌다가 배척당할 것 같고, 그래서 그저 받아들였다가 문제가 문제인지 인식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괴로워하는 나의 모습. 이 모습은 사회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모습 이 자체가 문제라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그저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생각하면 그래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의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며 우리는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지적 정도와 자격의 유무를 떠나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성숙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다양성과 포용성, 위기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것이며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삶 또한 질이 높아지며 윤택해질 것이다. 내가 사람들을 인정, 이해, 존중하며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 필요성을 진정 깨달았기에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하도록 여태까지 작가가 짚어서 웹툰과 글로 표현한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은 나의 수동적이고 무책임한 면들을 보게 하면서 부끄러우며 고개를 절로 숙이게 만들었다.
의미가 있고 발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나는 본질적인 것 나만의 철학, 나의 기준이 없는 타인의 기준으로 행동하며 나의 책임 또한 타인에게 넘긴 것일지도 모른다. 현재는 매우 기대되고 기쁘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속이 시원해졌다. 내 영혼이 항상 물어보는 질문에 관련된 힌트가 나왔으며 나를 되돌아 봤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정답이 나오지도 않았고 이러한 질문들에 정답이 없음을 알고 있다. 인생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나만의 기준은 앞으로 계속 변하며 더욱 완성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독서하는 시간은 정말로 값지고 소중했다. 분명히 삶은 내 계획대로 통제되지 않고 앞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임을 알고 있다.
나의 기준은 문제점이 없는지 고찰하고, 반성하며, 필요할 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유지하여 삶을 진정으로 느끼며 즐기고 싶다. 이로써 나는 한 걸음 또 앞으로 나아간 것 같다.
나는 이 걸음이 유지되면 보다 빨라지고 결국은 달리기가 될 것을 알기에 보다 견고하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꼼끔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야할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게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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