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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이상한 사람일까? 진짜 이상한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당신은 저절로 알게 된다. 만나면 확실히 불쾌감을 느끼고 위축되고,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고,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지거나 속은 것 같고, 최악의 경우에는 이런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똑같은 상대를 마주하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아하고, 어떤 사람은 혐오감에 치를 떨며 아주 끔찍해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상한 사람 중 잘난 척하는 유형의 인간은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 또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다혈질 유형의 인간이다. 성급하고 인내력이 부족한 이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을 위축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반대 유형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웃는 얼굴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모든 갈등을 흐지부지 덮어버리려는 사람도 재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선택의 폭은 방대하다.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 유형이 하나쯤은 있다.
누군가 어떤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한 사람 유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꽤 중요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섣불리 어떤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어버리면 안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진짜 이상한 사람일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꽤 괜찮을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상한 사람이라 판단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두 사람 사이의 문제인 것이다. 신호를 세상밖으로 내보내는 송신기를 떠올려보자. 그 신호를 받아들일지 여부, 그리고 어떤 주파수에서 받아들일지는 수신자의 파장에 달려 있다.
어떤 주파수에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어떤 주파수에는 나직한 소음이 나오고 또 어떤 주파수에서는 참기 힘든 굉음이 나온다. 사람들은 저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담긴 의미를 해석한다. 저 사람은 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볼까? 왜 나의 두툼한 뱃살에 대해 비아냥거리듯이 말하는 거야? 나는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거지?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할까? 아니면 신경전을 벌여야 할까? 한번 제대로 난리법석을 떨어볼까? 아니면 내가 오해한 걸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왜 특정한 행동 때문에 이성을 있게 되는 걸까?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화나게 하는 걸까? 우리가 이렇게 흥분하는 것은 이상한 사람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은 아닐까? 인류 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대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왔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집단이 근본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놀랍도록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 살인, 도둑질, 사기, 간통, 폭력, 비양심, 시기, 무절제 어느 집단이든 이런 것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늘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예외가 선과 악에 대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살인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도둑질은 나쁜 짓이다. 하지만 가족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부유한 농장주인의 창고에서 밀가루 한 포대를 가져왔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다른 사람을 향한 무자비한 행위는 많은 피해를 야기한다. 하지만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의 회생 절차를 맡은 책임자가 장기근속자 몇 명을 해고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정말 악의적인지, 아니면 통용되는 관습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게 된 타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주제를 다를 때 마다 어느 정도의 모호함은 남게 마련이다. 선을 넘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도둑질은 도둑질이고, 살인은 살인이며, 사기는 사기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적용되는 잣대나 법이 바뀌면 변할 수 있으며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이라 규정하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예의 바르지 않은 행동임에 분명하다. 또한 우리도 그 이상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쁜 행동을 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폭발해 버릴 것처럼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에게 이상한 사람과 똑같은 사람으로 전락하지 않으면서도 화를 분출 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올바르게 행동하면서도 할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출 장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자기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면 좋겠다.
흥미로운 사실은 똑같은 상대를 마주하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아하고, 어떤 사람은 혐오감에 치를 떨며 아주 끔찍해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상한 사람 중 잘난 척하는 유형의 인간은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 또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다혈질 유형의 인간이다. 성급하고 인내력이 부족한 이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을 위축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반대 유형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웃는 얼굴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모든 갈등을 흐지부지 덮어버리려는 사람도 재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선택의 폭은 방대하다.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 유형이 하나쯤은 있다.
책제목 :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재수 없는 그 인간 피하는게 상책일까?
저자 : 모니카 비트블룸, 산드라 뤼프케스 지음, 서유리 옮김
출판사 : 동양북스
출판일 : 2014년 6월 30일 출간
누군가 어떤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한 사람 유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꽤 중요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섣불리 어떤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어버리면 안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진짜 이상한 사람일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꽤 괜찮을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상한 사람이라 판단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두 사람 사이의 문제인 것이다. 신호를 세상밖으로 내보내는 송신기를 떠올려보자. 그 신호를 받아들일지 여부, 그리고 어떤 주파수에서 받아들일지는 수신자의 파장에 달려 있다.
어떤 주파수에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어떤 주파수에는 나직한 소음이 나오고 또 어떤 주파수에서는 참기 힘든 굉음이 나온다. 사람들은 저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담긴 의미를 해석한다. 저 사람은 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볼까? 왜 나의 두툼한 뱃살에 대해 비아냥거리듯이 말하는 거야? 나는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거지?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할까? 아니면 신경전을 벌여야 할까? 한번 제대로 난리법석을 떨어볼까? 아니면 내가 오해한 걸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왜 특정한 행동 때문에 이성을 있게 되는 걸까?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화나게 하는 걸까? 우리가 이렇게 흥분하는 것은 이상한 사람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은 아닐까? 인류 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대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왔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집단이 근본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놀랍도록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 살인, 도둑질, 사기, 간통, 폭력, 비양심, 시기, 무절제 어느 집단이든 이런 것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늘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예외가 선과 악에 대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살인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도둑질은 나쁜 짓이다. 하지만 가족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부유한 농장주인의 창고에서 밀가루 한 포대를 가져왔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다른 사람을 향한 무자비한 행위는 많은 피해를 야기한다. 하지만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의 회생 절차를 맡은 책임자가 장기근속자 몇 명을 해고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정말 악의적인지, 아니면 통용되는 관습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게 된 타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주제를 다를 때 마다 어느 정도의 모호함은 남게 마련이다. 선을 넘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도둑질은 도둑질이고, 살인은 살인이며, 사기는 사기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적용되는 잣대나 법이 바뀌면 변할 수 있으며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이라 규정하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예의 바르지 않은 행동임에 분명하다. 또한 우리도 그 이상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쁜 행동을 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폭발해 버릴 것처럼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에게 이상한 사람과 똑같은 사람으로 전락하지 않으면서도 화를 분출 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올바르게 행동하면서도 할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출 장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자기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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