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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간이 되기위한 규격에 맞추기 위해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 하는 소설 편의점 인간을 읽고 책을 소개드립니다. 편의점에서 찾은 한 사람의 자유, 오래된 영화 '모던 타임스' 를 모르는 사람은 적지 않을 거다. 공장 노동자 찰리 채플린이 익살맞게 기계가 된 것처럼 연기하며 자본주의 사회에 부품이 된 인간상을 풍자한다고 혼히 해석하는 영화다. 우리는 흔히 자본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인간이 사회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존엄성을 상실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그런데 다시 물어보자. 만약 인간의 존엄성이 부품이 아닌 자유로움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인간은 사회에서 얼마나 자신의 존엄성을 가질 수 있었을까?
잭제목 : 편의점 인간
잭제목 : 편의점 인간
원제 : Convenience Store Woman
저자 :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출판사 : 살림
출간일 : 2016년 11월 1일
저자 :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출판사 : 살림
출간일 : 2016년 11월 1일
고대부터 현대, 석기부터 최첨단 기술의 범위에 상관없이. 인간은 정말로 사회의 부품이 아닌 자신만의 자유로움을 취한 적이 많았을까? 사회는 제각각 고유의 틀을 가지고 있다. 근대 이전의 신분계, 자본주의의 사유 재산, 공산주의의 평등화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사회라고 하면 가지는 공통의 틀이 존재한다.
첫 번째 불은 긱업이다. “너희 부모님은 뭐하는 사람이니?" 같은 부모님의 삶과 정체성을 물어보는 직업에 요즘 아이들이 가장 쉽게 띠올릴 답은 다음과 같다. : 의사. 선생님, 회사원. 방송인 '이처럼 현대인들은 자신 혹은 지인의 정체성을 직업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직업이 없는 사람은 곧 '무능한 사람' '게으른 사람' 등 사회의 좋지 않은 낙인을 받고,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 '후루쿠라' 같은 비정규직 편의점 인생도 낮은 소득과 불안전성으로 인해 자아가 부족한 사람으로 동정 혹은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 직업이 없다는 것은 사회의 틀에 벗어나기에, 삶과 정체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다. 과거는 어땠을까? 그런 세상에는 '마을에서 노래를 제일 갈 부르는 사람'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르게 부르는 말도 비교적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회라고 직업을 가지지 않는 것이 용납되었을까?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직업 선택의 자유도 드물었거니와 농사를 안 짓거나 사냥을 하지 않는 것은 곧 사회 안전망의 부재 속에 무능력과 죽음으로 직결되었다. 일탈자는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의 아래층이 된다.
두 번째 틀은 결혼이다. 사회마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되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있었고 생기는 만큼 사회마다 결혼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시선은 별로 좋지 않다. 과거부터 결혼이 생존의 문제와 관련되었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되는 현대에도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직업과 결혼. 이 두 틀의 공통점은 경쟁이다. 우리는 흔히 각박한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을 부각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경쟁의 틀이 없던 적은 없었다. 대결, 전쟁. 생산..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경쟁은 계속 존재했고,
그것을 벗어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일탈을 목격한 사회는 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부정적 시선과 낙인 혹은 구속과 폭력을 가한다. 세상의 틀이 경쟁이라면 과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것은 답을 내릴 수 없다. 사람마다 답이 다르고, 이 '편의점 인간' 에서 나온 답 역시 후루쿠라라는 한 사람만의 답이기 때문이다. 후루쿠라는 일본 사회가 정한 경쟁의 틀에 정반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없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
'튀어나온 말뚝은 밟힌다.' 는 격언이 있는 일본답게 사람들의 걱정을 받고 취직과 결혼도 고민했지만, 그 틀에 어색함을 느끼고 사회의 혜택을 버리는 대신 자신다운 삶을 즐겁게 살기를 선택한다. 이것은 후루쿠라만을 위한 후루쿠라만의 자유다.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것은 결코 일탈만 하라는 뜻이 아니다. 책의 또 다른 인물 시라하는 경쟁에서 벗어나지만, 후루쿠라의 재산을 축내면서 민폐를 끼친다. 이처럼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은 자유가 아닌 방종이다.
자유를 즐김은 자기가 자신을 챙길 수 있어야 가능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해가 될 순 있지만, 최소 후루쿠라는 자신의 고독함이나 미혼, 비정규직에 대한 기회비용을 시라하처럼 다른 사람에게 구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편의점에 있는 후루쿠라의 자유다.
그렇다면 우리 각각의 자유는 어디에 있을까? 칫째, 과열된 경쟁을 잠깐 멈추고 우리 사회의 블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 둘째, 자기 삶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되어야 자신이 사회의 부품이 아닌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셋째, 그 선택을 하고 다른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에 기꺼이 싸우자. 그 속에 자신을 책임지고 사는 사람은 비로소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일단 사회라고 하면 가지는 공통의 틀이 존재한다.
첫 번째 불은 긱업이다. “너희 부모님은 뭐하는 사람이니?" 같은 부모님의 삶과 정체성을 물어보는 직업에 요즘 아이들이 가장 쉽게 띠올릴 답은 다음과 같다. : 의사. 선생님, 회사원. 방송인 '이처럼 현대인들은 자신 혹은 지인의 정체성을 직업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직업이 없는 사람은 곧 '무능한 사람' '게으른 사람' 등 사회의 좋지 않은 낙인을 받고,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 '후루쿠라' 같은 비정규직 편의점 인생도 낮은 소득과 불안전성으로 인해 자아가 부족한 사람으로 동정 혹은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에서 직업이 없다는 것은 사회의 틀에 벗어나기에, 삶과 정체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다. 과거는 어땠을까? 그런 세상에는 '마을에서 노래를 제일 갈 부르는 사람'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르게 부르는 말도 비교적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회라고 직업을 가지지 않는 것이 용납되었을까?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직업 선택의 자유도 드물었거니와 농사를 안 짓거나 사냥을 하지 않는 것은 곧 사회 안전망의 부재 속에 무능력과 죽음으로 직결되었다. 일탈자는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의 아래층이 된다.
두 번째 틀은 결혼이다. 사회마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되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있었고 생기는 만큼 사회마다 결혼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시선은 별로 좋지 않다. 과거부터 결혼이 생존의 문제와 관련되었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되는 현대에도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직업과 결혼. 이 두 틀의 공통점은 경쟁이다. 우리는 흔히 각박한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을 부각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경쟁의 틀이 없던 적은 없었다. 대결, 전쟁. 생산..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경쟁은 계속 존재했고,
그것을 벗어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일탈을 목격한 사회는 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부정적 시선과 낙인 혹은 구속과 폭력을 가한다. 세상의 틀이 경쟁이라면 과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것은 답을 내릴 수 없다. 사람마다 답이 다르고, 이 '편의점 인간' 에서 나온 답 역시 후루쿠라라는 한 사람만의 답이기 때문이다. 후루쿠라는 일본 사회가 정한 경쟁의 틀에 정반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없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
'튀어나온 말뚝은 밟힌다.' 는 격언이 있는 일본답게 사람들의 걱정을 받고 취직과 결혼도 고민했지만, 그 틀에 어색함을 느끼고 사회의 혜택을 버리는 대신 자신다운 삶을 즐겁게 살기를 선택한다. 이것은 후루쿠라만을 위한 후루쿠라만의 자유다.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것은 결코 일탈만 하라는 뜻이 아니다. 책의 또 다른 인물 시라하는 경쟁에서 벗어나지만, 후루쿠라의 재산을 축내면서 민폐를 끼친다. 이처럼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은 자유가 아닌 방종이다.
자유를 즐김은 자기가 자신을 챙길 수 있어야 가능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해가 될 순 있지만, 최소 후루쿠라는 자신의 고독함이나 미혼, 비정규직에 대한 기회비용을 시라하처럼 다른 사람에게 구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편의점에 있는 후루쿠라의 자유다.
그렇다면 우리 각각의 자유는 어디에 있을까? 칫째, 과열된 경쟁을 잠깐 멈추고 우리 사회의 블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 둘째, 자기 삶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되어야 자신이 사회의 부품이 아닌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셋째, 그 선택을 하고 다른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에 기꺼이 싸우자. 그 속에 자신을 책임지고 사는 사람은 비로소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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