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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학 입분서, '부자의 그릇', 가난한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부자들의 습관

책 겉표지만 보면 부자 되기 위한 100가지 방법을 쓴 책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부한 이야기만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돈이 무엇인지 말한다. 돈에 대하여 우리는 딱히생각하고 살지 않는다. 그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뿐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다들 로또 당첨을 바라지만 막상 로또에 당첨되고 파산하는 사람들, 잘나가던 사업이 한 순간에 망해 모두 잃게된 사람들을 바라보며 돈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우리가 몰랐던 돈의 진짜 가치를 알수 있게 된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이야기를 바라보며 우리가 평소에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책제목 : 부자의 그릇,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다산북스, 2020년 12월 14일 출간(개정판)
책제목 : 부자의 그릇,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책표지

이 책의 주인공은 사업을 말아먹어 빈털터리가 된 사람이다. 돈, 가족, 친구 모두 잃고 방황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광장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 할아버지는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하며 다가온다. 할아버지와 말을 하며 점점 그 에게 빠져들고 주인공은 자신이 어떤 사업을 했으며 어떻게 망했는지 말한다.

할아버지는 말을 들으며 주인공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나씩 이야기해준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다가와 도움주는 할아버지를 경계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며 점차 마음을 열고 그의 말을 받아드린다. 마지막으로 조커라는 할아버지가 사실 자신과 헤어진 딸에게 도움 받고 자신을 찾아왔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가족 관계도 회복하고 좋은 일자리도 얻으며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이처럼 이야기는 매우 평범하다. 어디서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특별하다. 작가는 돈이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돈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기 때문에 남이 주지 않으면 나에게는 돈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는 통장 잔고로 나타난다. 물론 잔고로만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 부자였던 사람이 망했다고 부자였을 때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이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면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자산이다.

돈은 소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잔고에 많이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마치 각 개인은 그릇이고 돈은 물과 같다. 그릇이 큰 사람은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으며 약간 쏟아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에 반해 그릇이 작은 사람은 물을 많이 부어도 그 만큼 담지 못하고 조금 건드리기만 해도 모두 쏟아버린다. 결국 우리는 돈을 많이 벌려고 하기보단 그릇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행이도 그릇이란 타고난 것이 아닌 실패를 겪으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누구나 행운만 따를 수 없기에 모두 실패를 한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고 무너지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실패만 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언젠가는 행운이 따른다. 실패는 단순히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음을 뜻한다.

물이 큰 그릇에 모이 듯 돈도 다를 줄 아는 사람에게 모인다. 그리고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줘보는 것 말고는 향상시킬 방법이 없다. 그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결국 우리 모두 실패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과거, 즉 '어떻게 계획을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에서 나온다고 한다. 돈의 가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 지다. 나는 돈을편하게 살기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어떤 이는 모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당장 내 삶이 편한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힘들면 택시 타고 여행을 가면 좋은 곳에 지내려고 한다. 이는 내가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과 동일하다. 나는 큰돈을 바라지 않는다. 하루하루 편하게 사는 것이 목표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주인공은 가족들과 다시 합쳐 행복하게 산다. 할아버지도 돈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지만 결국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렇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불행할 뿐이다.

돈에 지배되는 삶은 돈이 없는 것만 못하다. 이 책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그리고 실패할 힘이 생겼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는 곧 한국 사회에서 낙오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창업할 때 평균 1.3번 실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미국과 중국이 28번 인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실패는 끝이 맞다.

나도 이에 맞게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나는 실패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찼다. 지금 이 나이에 실패하지 않는다면 언제 실패하겠는가? 젊은 나에겐 아직 실패할 권리가 있다.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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